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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5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는데 한은의 결정은 예상 밖이란다.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변은, 가계부채 문제와 PF, 물가상승률이 아직도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그 상승세가 조금 떨어졌다고...

시간이 좀 생겨 한은 통계자료를 가지고 이것저것 그래프를 그려보다가 재밌는 걸 발견했다.


이건 M2와 CPI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로 그래프를 그린건데, 여기선 대략 2009년 9월경부터 M2 증감률은 하락하는데 반해 CPI 증감률은 상승하고 있다. M2랑 CPI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닌가? 물가안정을 주요 정책목표로 하겠다던 2010년 하반기 이후엔 M2 증감률 하락이 눈에 띄게 가파른데 오히려 CPI 증감률은 치고 올라간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내 머리로 답은, 기대 인플레이션 밖에 없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공정위, 한은이 나서서 물가를 잡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시장은 정부를 신뢰하지 못 한다는 거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지속되온 고환율을 바탕으로 한 수출위주의 정책은 일반 국민들이 고물가에 시달리는 대신 대기업 위주의 몰아주기라는 비판을 들어왔다. 이런 물가가 일정수준을 넘어서고 사회문제가 되기 시자하자 대통령이 나서서 물가를 잡겠다고 했지만, 시장은 이걸 믿지 못 한다는 얘기다. 

한은은 시장을 설득해야 했다. 어떠한 비용을 치르더라도 물가를 잡을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어야 했다. 하지만 한은은 PF 문제를 거론하며 금리 인상을 주저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서 한은이 최소한 이정도는 하지 않겠냐는 시장의 기대마저 저버렸다. 이런데, 시장이 물가안정에 대한 한은의 의지를, 능력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결국 시장에선, 기대 인플레이션을 더욱 높일 것이다. 가계부채나 PF 문제가 하루이틀 내에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그럼 앞으로도 한은은 섣불리 금리를 올리진 못할 것이고, 어느 정도의 고물가를 감당할 생각일 것이다...  아닌가요, 총재님?
Posted by 눈감기 시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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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1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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