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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서평 / 2013. 12. 3. 21:18


살인자의 기억법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7-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첫 문장의 강렬함이 채 사라지기 전에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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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빠알간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인데 나는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상관이 없는 얘기다. 문학을 좀처럼 읽지 않는 내가 어쩌다 이 책을 샀느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제목이 특이해서 그랬던 건가 싶다. 그리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있기도 하고. 작가인 김영하씨는 유명한 소설가라고는 알고 있는데 내가 읽어 본 책은 없다. 그러나 소설을 안 읽는 나도 알 정도니 유명한 소설가인 건 맞다.


책의 소재도 참 독특하다.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는 연쇄살인범이다. 지금은 사람을 죽이진 않는다. 그런 그가 치매가 걸려 기억을 잃어 간다. 이 책은 그 주인공이 잃어 가는 기억의 편린들을 기록한 것들이다.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그가 한 눈에 연쇄 살인범임을 알아챈다. 이렇게 설정 자체가 꽤 흥미롭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양상도 읽는 사람의 긴장감을 고조시켜 나간다. 


책을 읽을 때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읽고 나니 영화 ‘메멘토’가 많이 생각났다. 순간 밖에 기억하지 못 하는 주인공은 온 몸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문신한다. 그 메모들을 따라 자신의 여행을 해나 간다. ‘살인자들의 기억법’의 주인공도 마찬가지다. 기억을 잃어가는 주인공은 노트에 메모를 하고, 테이프에 녹음을 한다. 그렇게 자신을 기억하려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기억하려 한다. 하지만 스러져 가는 기억을 붙잡을 수가 없다.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제목, 흥미로운 소재,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할 수 있도록 하는 문체, 처음부터 극의 종반까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이야기 구성. 겨울에 고구마 까 먹으면서 읽기에 부족함이 없는 소설이다. 

Posted by 눈감기 시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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