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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들의 어려움을 다룬 기사가 포털에 올라왔다.

고객들로부터 갖은 모욕을 당할 때에도 일방적으로 직원에게 사과를 강요한다든가,

실적압박으로 인해 직원들이 가족들의 명의를 빌려 자비를 털어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기사에 주를 이룬 댓글은 

배가 불렀네. 너네보다 훨씬 힘들게 일하면서 돈도 못 버는 사람들도 있거든?

그러면 때려치던가? 내가 하게


어려움을 토로하는 은행원들을 향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

은행원들을 그런 상황으로 내몬 은행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는 댓글은... 찾을 수 없었다.


대기업직원들이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사가 실릴 때도 댓글을 통해 비슷한 댓글들을 볼 수 있다.


비정규직/계약직, 사회적 안전망 가장 바깥으로 내몰린 사람들. 이 사람들이 힘든 걸 왜 모르나.

그러나,, 대기업 직원들의 어려움을 인정하며 중소기업 직원들의 어려움을 무시하는 게 되는 게 아니잖나.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나

모두 노동자고 고용인이다.

갑과 을 중 을에 속한 사람들이다.

갑의 회사 직장인이 갑이고, 을의 회사 직장인이 을인게 아니다.

대감집 하인은 양반인가? 여전히 하인이다. 본인은 뭐라도 됀냥 착각하겠지만.


중소기업/비정규직 직원들이 대우를 못 받는 것이 탐욕스러운 정규직 직원들 때문인가?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귀족 노조가 있지 않느냐고. 

노동자가 귀족이면 임원들은, 고용주들은 왕족, 황족이라도 돼나?

그래, 대기업노조가 귀족노조라고 해도 우리가 세상을 바꾸려면 왕을 갈든가 왕하고 담판을 지어야지 

그깟 귀족하고 지지고 볶아서 뭘 어쩌자는 말이냐.


다들 똑같이 살기 힘든 사람들끼리 서로를 못잡아 안달인 게 서글프다.





그래, 그런 건 인정할 수 있어

저 바보들이 일해서 우리가 먹고 살 수 잇어

그 바보들이 똑똑해지면 우리 집이 작아져

니 임무는 바보들을 바보로 유지시키는 것


... 중략

 

셋, 지들끼리 싸우게 만들기

동네도 갈라주고 남여도 갈라줘

웃긴게 갈라놓으면 알아서 잘들싸워

그 새 등쳐먹으면 등쳐먹으면 새도 모르게 감쪽 같다고


- UMC/UW 'Media Doll 3.0' 중에서





Posted by 눈감기 시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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