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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22 버스 뒷자석, 좀 들어가 앉읍시다!! (1)
  2. 2008.05.11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기.
  1시간 반정도가 걸리는 통학길은 사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타며 와야 하는 길이라서 더더욱이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인터넷에선 공공장소 에티켓에 대해 얘기들이 많은데, 지하철이나 버스에서의 자리양보...가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전 뒷자석에 어떻게 앉느냐...하는 걸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전 보통 시내버스를 타면 앞쪽 좌석은 노란색 시트로 '노약자석'이라고 강력하게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어서 나중에 자리양보할꺼 생각해서 그냥 애초에 뒷자석에 앉습니다. 어릴때는 모르는 사람 옆에 앉는게 괜히 싫어서 자리가 비어있어도 안 앉았는데, 요즘은 자리가 생기면 앉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점심때쯤 되서 집에서 나와 학교를 오느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여느때처럼 전 뒷자석에 앉았고, 모든게 여느때와 같았지요. 전 출구 뒤 세번째 칸에 앉아있었습니다. 왜 그, 안쪽 좌석이 볼록 튀어나와 있는 칸 바로 뒤칸말입니다. 제 앞칸에는 밍크코트(사실,,,밍큰지 뭔지 전 이런거 잘 몰라서...그냥 털이 많은 코트더군요)를 입으신 아주머니가 앉아계셨습니다. 그런데 창가쪽에 앉아 계신게 아니고 통로쪽에 앉아계셨지요. 창가쪽 자리엔 백을 놓아두신채로.

  사실 저도 사람 없을 땐 옆 자리에 책가방을 놓아두고 해서 별 생각없이 봤는데, 버스에 점점 사람이 차면 아무래도 자리가 차니까 가방을 얼릉 품에 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 통로쪽 좌석에 앉으셔서 가방을 치울 생각도 안 하시고, 안쪽으로 들어가 앉으실 생각도 않하시고 그냥 그렇게 고상하게 앉아계시더군요. =.= 이 때 버스에 자리나 많았으면 몰라. 서있는 사람이 5~6명은 됐고, 바로 아주머니 옆에 책가방 맨 남자 고등학생이 서있는데 가방 치울 생각도 안 하시고 말이지. 저야 요즘엔 가방 저 들어가 앉겠다고 하지만, 저 나이땐 못 했거든요.

  조금 뒤, 어떤 여자분이 앉으려고 하니까 그 아주머니가 가방을 치우셨는데 다리를 오므리거나 그런 거 없이 그냥 꼿꼿하게 앉아있으니 여자분이 들어가려고 하다가,,, 그냥 말고 딴데로 가시더라구요. 그러니 다시 백은 옆자리에... 서있는 사람 이미 10명 수준...정말 제가 이러나서 저 자리로 옮겨 앉을까 생각했씁니다.@@ 으...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중에 '진입장벽'이라는 용어가 있지요. 가방을 놓아두는 것, 좋습니다. 통로쪽에 앉는 것, 좋습니다. 근데 이게 다 다른 사람들이 앉으려 할때, 이것들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일종의 진입장벽을 행사해서 좌석을 자기 편한대로만 사용하고 있었지요.

  요즘 퇴근시간에 버스 타보면 뒷자석에 앉는 많은 분들이 창가쪽이 아니라 통로쪽에 먼저 앉아계시고, 다른 사람이 앉겠다고 하면 다리를 슬쩍 들어 들어가라는 몸짓을 보입니다. 안쪽에 타면 뭐가 그리 엄청 불편한가요? 통로쪽에 앉은분이 창가쪽에 앉아 통로쪽 자리가 빈자리였다면 앉았을 분들도 그 반대로 창가쪽 자리가 비고 통로쪽에 사람이 있으면 '그냥 서있고 말지.'하는 분들이 생깁니다. 정시성도 떨어져, 지하철보다 흔들림도 심해, 시간도 오래걸려,,, 이래저래 불편한 버스입니다. 기왕에 없는 자리, 쫌 같이 앉아서 갑시다!!!!


Posted by 눈감기 시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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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1.24 0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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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켓이란 말, 참 많이 쓰인다. 보통은 예의나 예절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가벼운, '현대'를 살아가는 '민주시민'의 소양 정도를 뜻하는 말일까나. 어려서부터 어른들께 배우고 익히는 예절은 어기게 되면 큰 꾸지람을 듣게 되지만 에티켓은 어긴다고 누구한테 꾸지람을 듣진 않는다. 다만 주위에서 쏟아지는 경멸어린 시선은 감당해야 할꺼다.

에티켓은 보통 특정 상황에 맞는 적절한 행동지침정도가 될꺼다. 이러고 저럴 때 제멋대로 하다가는 남에게 폐끼치기 십상이니까 알아서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정도?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하철에서의 에티켓. 신문 반접어서 보기, 다리 벌려 앉지 않기, 통화소리는 작게 etc

길게는 한 시간이 넘도록 어깨를 맞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동무지만 서로에겐 관심이 없는 우리. 그 곳, 지하철.

내 손에 들린 책에,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악에 빠진 채 그저 내 갈 길을 갈 뿐이다. 그 순간 우리가 바라는 건 누가 나를 방해하지 않는 것. 그 것.

조금 어려운 글엔 자주 얼굴을 내미는 '현대인의 소외'란 말이 생각나며 하루가 멀다하고 탔던(...)지하철이 괜스레 슬퍼진다. 에티켓이란 말조차 삐딱하게 보인다. 남이 내게 간섭하는 것도 싫고, 옆에 있는 사람의 행동이 눈에 거슬리지만 굳이 내가 나서서 지적하긴 또 뭣한, 그러니까 서로 간섭할 필요없이 깔끔하게 이것만 지키자는 약속이 에티켓이란 그럴 듯한, 매끈한 이름으로 둔갑한건 아닐런지. 내게 더 이상 다가오지 않으면, 나도 가지 않겠다는 불가침 조약.

얼마전까진 에스컬레이터에서 한 줄서기가 에티켓이었다. 급한 사람, 아닌 사람 서로 눈치 볼 필요없이 각자 알아서 하자고. 그런데 이제는 두줄서기가 에티켓이란다. 한창 홍보 중인가본데 그다지 지켜지는 것 같진 않다. 두줄서기가 사고예방에 좋다고 그러던데,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쓰는 것 같진 않다. 몸에 익은 걸 바꾸는 게 귀찮다. 결정적으로 두 줄서기는 불편하다. 나는 빨리 가야겠는데 앞 사람이 두줄서기하면 서로 불편한 눈치보기를 해야되고. 에티켓이란게 이런 '뻘쭘함'을 없앨려고 만들어 논 건데 말이지.

두줄서기?? 아마도 '실패'

사족을 달자면 이거 좀 기분나쁘다. 우리가 지킬 에티켓을 왜 맘대로 바꾸시나? 저거 홍보하자는 사람들이 과연 나만큼, 우리네만큼 지하철 많이 탈려나? 에티켓을 만들어도 타는 내가 만든다고. 그리고 왜 맘대로 바꾸고 그래. 물어봐야 될 꺼 아냐. 이게 좋은지, 저게 좋은지. 흥!!

Posted by 눈감기 시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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