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인권조례안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가 어두워 지는건가봐요. 무서워라.
학생인권조례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신문기사 제목입니다. 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해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기사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터넷 여론은 긍정적인 쪽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은데 주요 언론에서는 전혀 그런 낌새를 알 수 없습니다.
제5조(차별받지 않을 권리) ① 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성별 정체성,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제12조(개성을 실현할 권리) ① 학생은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자신의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갖는다.
② 학교의 장 및 교직원은 학생의 의사에 반하여 복장, 두발 등 용모에 대해 규제하여서는 아니 된다. 다만, 복장에 대해서는 학교규칙으로 제한할 수 있다.
교복 자율화가 학부모의 부담을 키우고 복장 자율이 면학 분위기를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이 정말 등골이 휘는게 사교육비와 등록금이 아니라 애들 옷값이었나 봅니다. 그리고 교복은 부모님들 부담을 덜어 줘서 요즘 그렇게나 노스페이스가 유행을 하는가 봅니다. 전두환 정권때 교복 자율화 시행시기에 부모님들 등골이 휘었다는 얘기는 전혀 들어보질 못했군요. 그리고 두발의 자유화가 면학을 저해한다는 이야기 역시,,, 두발 자유와 학업 성취도가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연구결과라도 갖고 나오시던지. 아니라면 이건 '꼰대' 소리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이 정치화되고 교내에서 정치 집회가 벌어질 것이라고 염려합니다. 어른들의 사회갈등에 아이들을 내세우고 갈들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거듭 말하지만, 학생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인간은 언론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갖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만큼 중고생들의 정치화로 인해 이익을 받은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3.1운동, 5.18 광주, 87년 6월, 4.19 부정선거 등등 모두 중고등학생들의 정치화, 집회로 인해 대한민국은 발전했습니다. 그때 고등학생들은 되고 지금 우리 애들은 안되는 건 왜 그렇습니까? 이해할수가 없군요.
제17조(의사 표현의 자유) ③ 학생은 집회의 자유를 가진다. 다만, 학교 내의 집회에 대해서는 학습권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학교규정으로 시간, 장소, 방법을 제한할 수 있다.
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측에서 내세우는 아젠다 중 하나가 '교권 붕괴'입니다. 체벌금지로 인해 교권이 무너지고 일선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문제가 생겼다... 애들은 말로 해선 안되고 체벌이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많이 듣던 말입니다. 조센징은 맞아야 한다. 그렇습니까? 군대를 가면 정신을 고쳐 놓겠다고 폭행을 일삼지요. 그래서, 바꼈습니까? 그냥 눈치만 늘어납니다. 내재된 공포감이 늘어난 거지 폭행을 행하는 쪽에서 주장하는 '교육'이나 '교화'가 이뤄진 게 아닙니다. 당신들은 맞아서 배웠습니까? 그 정도로 머리가 나쁘십니까? 사람을 때려서 가르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 역시나 학생들 역시 때려서 교육할 수 없습니다.
학생인권조례가 담고 있는 내용은 학생이란 단어만 인간으로 바꾼다면 하등 새로울 게 없는 내용입니다. 인간에게 인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다면 왜 학생에게 학생인권(사실 이 말도 웃깁니다.)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권은!! 나이가 많아서, 머리가 좋아서, 경험이 많아서 생기는 게 아니라 그냥 인간이기 때문에 있는 겁니다. 사실 이딴 학생인권조례 따위가 없어도 당연히 이런 건 보장되어야 하는 게 맞는겁니다. 그런데 도대체 지금 얼마나 학생들이 인간대접을 못 받으면 이걸 만들려고 하는지 참 웃긴데 이걸 만든다고 반대하는 상황은 서글프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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